가을은 추수의 계절이기도 하거니와 나눔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뭔가를 주고받는다면, 또한 나눈다면...
이보다 더한 행복은 없을것입니다.
또한 그것이 유형의 것이 아니고 무형의 것이라면 그것이 갖다주는 기쁨은 몇백배, 아니 몇 천배가 될것입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훈훈한 마음이었습니다.
아니 감동을 양껏 먹었다고 해야하나 !
어제 홍보업무의 일환으로 손님들을 모시고 보령을 출발하여 보령댐- 해양박물관-동백정-기산 이색체험마을-한산모시관을 거치는 대장정에 올랐습니다.
연령대가 높으신 관계로 일정에 다소차질이 생겼지만 그럭저력 동백정에 당도하였죠.
이곳에서 우린 안내의 백미, 친절의 정석을 보았습니다.
그는 우리와 다를바 없는 보통사람의 얼굴로 하늘나라에서 내려온 천사였습니다.
전국적으로 워낙 유명한 곳이다보니 찿는이도 많을것이요, 이것저것 문의하는 사람또한 적지않을듯 한데, 이곳에 계신 " 나연옥" 님은 입가에 머금은 미소로 손님들을 맞고 있었습니다.
전 관광지에서 흔히 보는 광경이려니 생각했지만 5분도 안되서 난 나의 성급한 판단에 얼굴이 달아 오름을 느낄 수 있었죠!
그분의 긍정적인 사고와 투철한 직업의식, 그리고 안내자로서의 사명감 !
단연 돋보이는 광경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직업상 많은곳을 다녀보았지만 오늘 이곳에서 만난 " 나연옥" 님은 특별했다.
기산면 이색체험마을 가는 길을 잘 몰라 질문 하던중 자신이 갖고있는 모든 자료와 역량을 동원하여 이해를 도았으며 그래도 잘 알아듣지 못하자 퇴근 시간이 다 됬다면서 그곳까지 일부러 안내를 차처해 주셨습니다.
그것도 30 분이상 기다리면서 까지 .....
감동을 온몸으로 느껴보지 못한 제겐 하나의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온몸에 전율이 흐르고, 눈시울이 촉촉해지고, 가슴이 뭔가 모를것으로 꽉 차는듯한 기분....
관광지에서 보는 어떤 영상이 오늘 이분과의 만남을 대신해 줄수 있을까..
미안한 마음으로 일정이 변경되어 이색체험마을을 갈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건넸음에도, 그것도 30분이상 기다리게 해놓고 횡포성 통보를 했음에도 천사는 웃으셨습니다.
환한 웃음으로 미안해 하는 저를 마치 위로나 하듯 밝은 미소로 화답하셨습니다.
다음에 꼭 한번 찿아보라고, 한보면 후회한다고.....
이쯤되면 할말을 잊는다는 표현이 맞을것 갖죠?
돌아오는 길에 팀장님을 비롯한 우리 일행들은 이구동성으로 군수님이 부럽다더군요
"용장밑에 약졸없다" 는 표현을 쓰시더군요
저의 업무와 무관하지 않아 유심히 관찰했지만 역시나 돌아오는 답변은 벤치마킹 대상이었습니다.
그 어떤 여행길에 돌아오는 길이 이처럼 따뜻하고 포근할 수가 있을까?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사명을 다하는 " 나연옥 " 님 당신은 멋쟁이며, 다시 말하거니와 분명 천사입니다.
또한 당신은 서천의 지킴이요 서천군민을 포함한 전공무원의 귀감입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찿아뵙고 노하우 전수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혼자 간직하기엔 너무나 큰 행복이어서 풍성한 나눔의 계절에 서천군민과 함께 하고자 하는 작은 소망으로 글 올립니다.
나 연옥 님 화이팅 !
서천군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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